클리오 후미야는 길 베라 가족과 미국의 영향력 있는 수입업자 호르케 오르도녜스가
공동 소유하고 있는 보데가스 엘 니도 사(社)가 생산하는 와인이다.
여러 면에서 미구엘 길이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보데가 히호스 데 후안 길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프로젝트라 할 수 있다.
핑카 루손에서 미구엘 길은 1990년대 후미야 레드 와인의 대단한 비상의 주역 중 하나였다.
그 밖의 빼어난 와인으로는 카사 카스티요 라스 그라바스, 발토사
그리고 카사 데 라 에르미타 프티 베르도가 있다.
이 클리오와 경탄을 자아내는(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과도하다고 여기기도 하는
엘 니도 — 농도나 가격에서 클리오의 형님 격이다.
모두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의 와인학자 크리스 링랜드의 감독 아래 생산된다.
랭랜드는 그의 쓰리 리버스 바로사 쉬라로 이미 엄청난 명성을 쌓았으며,
오르도녜스가 스페인에서 시도하고 있는 또다른 와인 벤처에 참여하고 있기도 하다.
엘 니도 와이너리는 아펠라시옹에 이름을 빌려준 마을 후미야에서
약 10㎞ 떨어진 파라헤 데 라 아라고나에 위치해 있다.
시설은 규모 면에서는 수수하지만,
퀄리티를 중시하는 야심찬 와이너리에는 잘 어울린다.
이런 엘리트 와인들은 오직 포도와 생산 과정 전체의 엄격한 통제 아래서만 가능하다.
클리오 2004는 파워와 정교함이 공존하는 와인 중 하나로,
우수한 원재료는 물론 그 재료를 무언가 특별한 것으로 빚어낼 수 있는
특별한 감수성을 요하는 보기드문 조합이다.
로버트 파커가 ‘빼어난 여운과 균형을 자랑하는, 완전한 쾌락적 노력.
이렇게 파워풀한 와인치고는 놀라우리만치 운이 좋다’고 극찬한 것도 무리가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