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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1 샤또마고이야기
작성자 : 와인아트피아
날짜 : 2010-11-02 18:40
 
샤또마고 이야기


이전에 작성했던 나의 와인 시음 노트를 살펴보니까 샤또 마르고(Chateau Margaux) 와인에 대한 16편의 글을 발견하게 되었다. 와인이 중복되는 것도 몇 개 있고 연대 순으로 수직적으로 테이스팅해 본 적도 있었다. 한번은 작년 봄에 영국의 와인 대가 휴 존슨(Hugh Johnson)이 그의 보르도클럽(Bordeaux Club)에서 실시한 시음회로 앙드레 멘첼로풀로스(Andre Mentzelopoulos)가 샤또 마르고를 인수해서 처음으로 만든 1978년 빈티지에 대한 얘기도 있었다. 그러나 3년 뒤 앙드레가 별세하고 그의 딸인 꼬린느(Corinne)가 와이너리를 이어받아 헌신적으로 운영하게 되었다. 후에 그녀는 유능하고 헌신적인 뽈 퐁타이예(Paul Pontailler) 씨를 관리 책임자로 앉히게 된다.

꼬린느와 이어진 오랫동안의 친분으로 인해 나는 미국 바쿠스 소사이어티(Bacchus Society) 회원들과 함께하는 샤또 마르고의 오찬에 초대된 적이 있다. 그들은 나에게 이날 마신 와인들에 대한 평가를 요구했다. 나는 그 와인들이 멘첼로풀로스가 인수하기 전에 나온 샤또 마르고의 와인이며 그중에서 1961년 산이 최고의 와인이라고 얘기해 주었다.

샤또 마르고의 와인은 오래 전부터 명품 와인으로 인정받아 왔다. 1787년 5월 훗날 미국의 대통령이 된 토마스 제퍼슨이 파리에서 대사로 근무하고 있을 때 친구에게 보냈던 편지를 보면 그는 샤또 마고의 1784년 빈티지의 와인을 구매하였다고 자랑하고 있다. 당시에 그 빈티지는 가격이 1병에 3 리브르(당시 프랑스의 화폐단위)로 가장 값비싼 와인이었다고 밝혔다.

영국의 경매 회사 크리스티(Christie’s)의 옛날 기록을 보면 Chateau Margau 라고 표현되어 있고 샤또 라피트는 Lafete로 표기되어 있다. 그 당시에는 Margo, Margou, Margoo, Margeaux 등으로 혼용되었다. 세익스피어의 표현대로 사물의 존재 자체가 중요하지 그 이름이 뭐가 그리 중요하겠는가.

와인 시음 이야기를 다시 하자면 샤또 마르고의 화이트 와인인 비교적 최근 빈티지의 빠비용 블랑(Pavillon Blanc)을 시음한 적이 있다. 화이트 와인 치곤 꽤 시간이 지났지만 그 와인은 은은하게 빛나는 색상을 지니고 있었고 매혹적인 부케를 발산하고 있었다. 박하 향이 느껴지다가 마시고 난 후에는 바닐라 향이 다가왔다. 와인을 마시고 난 여운도 무척 긴 훌륭한 와인이었다.

샤또 마르고의 1995년 빈티지는 매혹적인 향기와 함께 자연스런 감미가 느껴지며 탄닌 맛이 기분좋게 다가왔다. 샤또 마르고의 1983년 빈티지도 매우 훌륭하다. 이 해에는 포도를 예년보다 일찍 수확하여 와인을 만들었는데 이 와인은 와인메이커인 퐁타이예 씨가 가장 좋아하는 와인으로 알려져 있다. 몇 년 전에 1982년과 1983년 빈티지의 와인을 함께 시음할 기회가 있었는데 내 생각으로는 1983년 산 와인이 더 나았다.

몇 달 전에는 와인 석사 연구소(Institute of Wines)의 주재로 열린 샤또 마고 마스터클래스 (Chateaux Margaux Master Class) 행사 때 가장 최근의 빈티지 위주로 수직적인 테이스팅을 해보았는데 품질이 매우 우수한 2007년 산 빠비용 블랑부터 시작하였다. 그 와인은 소비뇽블랑 특유의 발랄함을 지니고 있으면서 매우 드라이하고 풀바디하며 입안을 자극하는 산도를 지니고 있었고 마지막에는 오크 맛이 느껴졌다. 이 와인의 알코올 도수는 거의 15도에 이르렀다. 이 와인은 5년 정도 지나면 맛이 더 좋아질 것으로 생각된다.

최근 빈티지의 레드와인 가운데 보르도 와인들이 저평가된 2004년 빈티지와 1996년 빈티지의 샤또 마르고 와인을 나는 매우 좋아한다. 이 와인들은 알코올 도수가 12.5%로 낮지만 풍부한 느낌과 힘을 간직하고 있다. 1989년 산 마그늄 사이즈의 레드와인도 매우 우수하다. 달콤함과 함께 탄닌의 묵직한 맛이 함께 느껴지는 사랑스럽고 풍만한 느낌의 와인이다.

1983년 빈티지의 경우 마그늄 사이즈의 와인은 생생한 색깔과 매혹적인 향기를 지닌 조화로운 와인이다. 이 와인도 알코올 도수가 12.5%이다. 퐁타이예 씨에 의하면 샤또 마고의 우수한 빈티지 중 마그늄 사이즈의 와인은 25년 지나면 맛이 더 훌륭해진다고 밝혔다. 이 말을 염두에 두면 1982년이나 1983년 빈티지는 아직 더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로마스 데 카우퀘내즈 (LOMAS DE CAUQUENAES)-1939년에 설립

1939년 1월 24일에 칠레 중부 지역에 엄청난 지진이 발생하여 이 지역에 큰 피해를 입혔다. 23분 동안 지속된 진도 8.3의 강진으로 5만 여명이 죽고 6만 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와인 산지인 칠리안(Chillian) 지역에도 주민 4만 명 이상이 죽음을 당하였으며 수많은 집과 건물들이 파괴되었다.

당시에 포도를 재배하던 농가와 와인 양조업자들은 더 이상 사업을 운영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나 1939년 12월 23일에 COVICA 조직의 도움으로 다시 복구의 힘을 얻기 시작하였으며 와이너리인 로마스 데 카우케네즈(Lomas de Cauquenes)의 출범으로 결실을 맺었다.

이 와이너리는 처음에는 지역 품종인 파이스 포도를 이용하여 무난하고 저렴한 와인을 만들어 내수시장에 공급하였다. 그러나 점차 고급 와인을 만들게 되면서 해외 수출을 추진하게 되었다.

고급 포도 품종으로 만든 유기농 와인들과 수령이 오래된 나무의 포도로 만든 특별한 와인을 집중적으로 마케팅하며 성공을 거두었다. 최근에 이 기업은 공정 무역 규정에 따르는 ‘이퀄리티(Equality)’ 라는 와인 브랜드를 런칭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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